실용주의 행정마인드·중앙정부 설득·기재부 인맥 활용 '주효'
국회 심의서 서삼석 예결위원장 등 의원들 역할 '기대'
내년도 예산 설명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상황에서 전남도 현안사업의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액이 올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이 주목된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전남도 국비 예산은 8조6천억원으로 2023년도 정부 예산안 8조2천30억원에 비해 4.9% 증가했다.
이러한 예산 증가율은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2005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2.8%에 불과한 상황에 비춰 볼 때 성과로 꼽힌다.
특히 일부 다른 광역자치단체들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성과를 거둔 데에는 김영록 지사가 민주당 소속이지만 '실용주의 행정마인드'로 중앙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예산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면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김 지사가 국회의원 시설 친분을 유지했던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과 예산실장을 지낸 김완섭 제2차관 등 기재부 인사들의 관심이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재부 예산정책과장과 예산총괄과장 등을 역임해 기재부 내 예산통인 박창환 정무부지사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공무원들은 평가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성의를 다해 중앙정부에 전남도의 현안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했다"며 "박창환 부지사, 실국 공무원들이 팀플레이를 잘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예산은 '반드시' 지키고 예산안에 아직 반영되지 못한 사업 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초강력레이저센터 건설 사업예산 등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 예결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삼석 예결위원장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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