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찬회 참석 발언
“국가 지향점 중요… 철 지난 이념 안 돼”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협치, 협치 하는데 얼마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힘을 합쳐서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린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야권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인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 대통령은 이어 전임 문재인정부를 ‘망하기 직전의 기업’에 비유하며 “기업에 자금도 없는데 사람은 많이 채용해서 직원 숫자도 많고 벌여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회계가 분식이고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담당해보니까 우리가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서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정말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돈은 없는데 사장이 어디 ‘벤츠600’ 이런 고급 승용차 막 굴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안 망한 기업이 없지 않으냐.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향해 “우리 스스로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성찰을 해야 한다. 우리 당정에서만이라도 우리가 국가를 어떻게 끌고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우리가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과 국가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제일 중요한 게 이념으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의 민생과 경제를 살찌우는 것은 우리가 참여해야 될 시장을 키우는 것이고 또 넓은 시장에 우리가 뛰어들어가서 우리가 차지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다 함께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제도와 법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거기하고 부합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과감하게 폐기하고 또 그것을 국민들에게 자신 있게 설득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인천=유지혜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