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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수도권 한번 빼고 다 어려웠어…십고초려로 천하인재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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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기론' 인정 해석…"수도권 논란은 건강한 논쟁, 인재 영입으로 민심 다가가야"

발언 당사자 윤상현 "당 충정으로 말한 것"…안철수 "특히 지금 여당이 인재 부족"

이진복 "언론이 만든 이야기…수도권 언제나 위기, 인재 없는 것 아니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인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28 uwg806@yna.co.kr



(인천=연합뉴스) 최평천 곽민서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8일 "수도권 선거에서 우리가 어렵지 않았던 때가 딱 한 번 빼고는 없지 않았는가"라며 "그만큼 우리가 더 심혈을 기울여서 수도권 민심 다가가기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선거를 가지고 여러 가지 (당내) 논란을 벌이는 것은 매우 건강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수도권에서 어렵지 않았던 때'는 2008년 18대 총선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수도권 111석 가운데 81석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김 대표가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수도권 총선 결과를 언급하고, 동시에 최근 논란이 일었던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건강한 논쟁이라고 언급한 것은 '수도권 위기론'을 인정하면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철규 사무총장이 약 열흘 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걸로 알려지고, 이것이 '수도권 위기론'을 언급한 일부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내 논란이 일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전국 선거를 주도하려 한다면 무엇보다 좋은 인물이 앞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개혁을 주도해 나간다면 우리 취약지역과 수도권 지역에서도 우리가 압승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하 인재 이야기합니다만 천하 인재를 모셔야하지 않겠는가"라며 "계파는 초월하고, 개인적 호불호는 아무 상관 없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인재라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 적극적으로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언론 등을 통해 수도권 위기론을 거론했던 4선의 윤상현 의원(인천), 3선 안철수 의원(분당)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김 대표 모두발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위기론을 말한 것은 당을 위한 충정과 총선 승리, 특히 당 지도부를 보강하기 위해서였다"며 "현재 당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에 어느 당을 찍을 것이냐인데 민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은 지금까지 계속 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현재 보면 '인물이 없다'고 당내 의견이 모인다. 김기현 지도부를 보강하는 측면에서 몇 가지 제안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취재진에게 "수도권은 여당, 야당 다 힘든 지역이기는 하지만 특히 지금은 여당의 인재가 부족하다"며 "경제 지표가 급격히 나빠지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여당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찬회 참석을 위해 인재개발원을 찾은 이진복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언론이 만든 이야기"라며 "수도권은 언제나 위기였지 좋을 때가 있었나"라고 말했다.

이 정무수석은 "수도권에서 저쪽당(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잡아서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정말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젊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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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인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28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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