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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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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없어도 괜찮아”…드론 배달 속도 내는 편의점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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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마트24는 경북 김천시, 그리고 드론배송 전문업체 ‘니나노컴퍼니’와 함께 ‘2023년 드론 실증 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제공 = 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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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과 CU에 이어 이마트24까지 드론을 통한 상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 마트나 편의점이 없고 배달업 종사자까지 찾아보기 힘든 비수도권 지역에서 먼저 시범운영 하기로 했는데 추후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마트24는 경북 김천시, 그리고 드론배송 전문업체 ‘니나노컴퍼니’와 함께 ‘2023년 드론 실증 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드론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가장 먼저 시범운영이 이뤄지는 점포는 이마트24 김천영남대로점이다. 이 점포에서 6km 떨어진 전원주택마을 ‘도공촌’과 20km 거리에 있는 ‘산내들 오토캠핑장’까지 드론을 통한 상품 배송이 가능하다. 평균 시간은 주문 후 8~15분이다.

드론을 통해 배송할 수 있는 상품의 무게는 최대 4kg이다. 앞서 CU와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7월부터 일부 지역에 도입해 운영 중인 드론(최대 5kg 탑재)보다는 운반할 수 있는 양이 적지만, 보슬비 등 가벼운 기상 악조건에도 배송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편의점 업계는 작년 여름께부터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배달서비스를 도입, 현재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물류 사각지대를 없앰으로써 소비자 편의를 증대하는 동시에 점포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편의점들의 목표다.

가장 먼저 드론을 들인 CU는 강원도 영월 일대에서, 뒤이은 세븐일레븐은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다. 세 곳 모두 인근에 펜션이나 글램핑장, 캠핑장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편의점이나 마트 등의 접근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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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통한 배송 서비스는 태풍이나 호우 등 기상 악조건에 크게 좌우되지만, 비수도권 지역에서 물류 사각지대를 없애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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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활용한 무인배송 서비스는 라이더가 오토바이 등을 타고 직접 배송하는 기존 시스템과 다소 차이가 있다. 태풍이나 호우 등 기상 악조건에 크게 좌우되지만, 오토바이 등보다 교통상황의 영향은 덜 받는다. 발생하는 소음 역시 오토바이보다 작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고층 건물과 라이더가 모두 많은 대도시보다 농어촌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드론 서비스가 더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비스 자체가 물류 사각지대를 없앨 목적으로 설계된 데다 복잡한 도심의 경우 건물이나 구조물이 많아 드론 비행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점포에서 드론을 운영할 능력을 갖추거나, 지역 단위로 드론 전문 스테이션을 갖춰야 하는 만큼 당장 이른 시일 내 상용화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범사업에서 여러 단점을 보완하고 나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24는 우선 캠핑장에서 매출이 높은 신선식품과 밀키트, 냉동육 등 115종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기로 했다. 10km 이내 거리에서 사용하는 단거리용 드론과 최대 80km까지 배송할 수 있는 장거리용 드론을 동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드론 배송 지역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물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도착 직전 구간)을 단축함으로써 소비자 편의를 증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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