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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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주한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된 대학생 16명이 26일 석방됐다.
서울경찰청은 “구속 사유가 없다”며 이들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경우 증거 인멸 우려나 도주 우려가 있을 경우 48시간 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만, 해당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체포된 대학생 16명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원정단)과 진보성향 단체 ‘진보대학생넷 소속이다.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서울 종로 트윈트리타워 주한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무단 침입 혐의로 연행됐다.
체포 당시 '총선 표 걱정에 국민 생명 팔아 넘긴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오염수 투기 반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일부는 건물 8층으로 올라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경찰에 체포된 이후에는 4명씩 서울 금천·서초·종암·강동경찰서로 넘겨져 이틀간 조사를 받았다. 일부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인적사항 조사 등을 거부했고,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석방 이후에도 집회 주최자 등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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