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식약처, 방사능 검사 전 과정 공개…국회의원 등 참관
성일종 의원 "철저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검사…국민 안심"
냉동창고 검체 수거 현장 보는 국민의힘 의원들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국제 기준보다 10배 이상 엄격한 방사능 검사 기준을 적용해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25일 오후 부산 서구의 한 수산물 냉동창고에서 이기호 부산식약청 수입관리과장은 '일본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위한 검체 수거 현장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날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 소속 국회의원 5명과 기자단이 참관하는 가운데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식약처 소속 검사원들은 이날 영하 20도의 냉동 보관창고 안으로 들어가 관능검사(눈으로 살피는 것)를 한 뒤 검사 일본산 냉동 홍어 박스를 무작위로 골라 창고 밖으로 빼냈다.
창고 밖에서 수산물 상자를 모두 개봉한 뒤 홍어 날개 2개를 수거 봉지에 담아 밀봉한 뒤 아이스박스에 넣었다.
김성미 부산식약청 수입관리과 주무관은 "이 홍어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이달 초 들여온 것으로 먹을 수 있는 부위 1∼2㎏ 정도를 가져가 검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냉동창고서 관능검사 하는 식약처 직원들 |
수거된 검체는 보세창고에서 약 700m 떨어진 감천항 수입식품 검사소로 옮겨졌다.
전처리실에서 식약처 직원들이 홍어의 뼈를 제거하는 등 사전 작업을 한 뒤 분쇄기로 '균질화' 과정을 거쳤다.
분쇄된 시료 1㎏은 이후 비커에 담아졌고, 해당 비커는 통째로 방사능 검사 장비인 감마핵종 분석 장비에 넣어졌다.
감마핵종 분석 장비는 시료 1건당 1만초(약 2시간40분)의 정밀검사를 거쳐 세슘134와 세슘137의 합산분, 요오드131 수치를 검사한다.
이기호 과장은 "국내 방사능 기준은 식품 ㎏당 100베크렐(㏃) 이하"라면서 "이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10배 이상 엄격한 기준으로, 일본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는 경우 추가 핵종 검사를 요구하는 등 여러 겹의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5년(2018∼2022년)간 식약처가 총 3만1천812건을 검사했지만, 단 한 번도 방사능이 검출된 적이 없다"면서 "국민들은 안심하고 수산물을 드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산 홍어 살피는 국민의힘 의원들 |
방사능 검사 과정을 참관한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 위원장은 "검사 과정을 직접 보니까 정말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셔도 좋다 할 정도로 철저하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2011년 후쿠시마 오염수 사고 이후 12년 동안 방사능 검사에서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없다는 점이 안심해도 되는 증거"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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