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전문가 90만달러 연봉 제시
OTT 재상영 분배금과 AI 저작물 무단 도용 등으로 시작된 미국작가조합·미국배우조합 파업이 3개월째로 접어들었다. 두 조합과 제작자연맹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지만 넷플릭스·디즈니는 이 문제에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AI 관리자를 공개 채용하고 나선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머신러닝 플랫폼 제품 관리자' 구인 공고를 채용 사이트에 올렸다. 넷플릭스는 "머신 러닝 플랫폼(MLP)은 AI 실무자들이 관련 모델을 쉽게 개발해 배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LP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관리 직무를 신설한다"며 최대 90만 달러(약 11억50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8일부터 전사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 운영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TF는 자체 AI 앱을 개발하고 스타트업과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AI를 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AI나 머닝러신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인력을 찾고 있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부터 테마파크·엔지니어링 그룹인 월트디즈니 이메지니어링, 디즈니 브랜드 텔레비전, 차세대 AI 기반 광고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광고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서에서 AI 관련 채용을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미러' 주요 배우인 롭 딜레이니는 미국 매체 인터셉트와 인터뷰하면서 "AI 부대 군인 1명에게 90만 달러를 준다는 건 끔찍하다. 이 정도 수입이면 배우 35명과 그들 가족이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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