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7 (월)

[Q&A]코로나19 이제 독감과 동급…“정말 괜찮나” “검사 비용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코로나19 위험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인플루엔자(독감)처럼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아시아경제

질병관리청이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시행한다고 밝힌 23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 검사 등 각종 비용에 대한 국민 부담이 커진다. 예컨대 병·의원에서 5000원 정도 내고 받았던 신속항원검사(RAT) 비용은 2~5만원으로 늘어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8만원 안팎이다. 다만 당분간 60세 이상 고령층,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고위험 입원환자, 응급실·중환자실 재원 환자에 한해 비용 50%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한다.

건강보험 본인부담금까지 전액 지원하던 입원 치료비는 이제 중증 환자에게만 연말까지 지원한다. 3년7개월간 이어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집계는 중단되고, 일부 의료기관 등을 통해 가늠하는 표본 감시 방식으로 바뀐다.

병원급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여러 방역 완화에도 코로나19 최근 치명률이 0.02%로 독감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70~80대 고령 어르신들에겐 여전히 코로나19가 위험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지영미 청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의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 설명과 방역 전문가 3인(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최은화 서울대 소아진료부원장)의 설명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Q. 여름에도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4급 전환 괜찮나.
코로나19 치명률은 7~8월 0.02%, 중증화율은 0.09%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4급 전환을 하는 이유는 의료 자원과 의료 인프라는 한정돼 있어서다. 그간 우리 보건체계가 코로나19에 상당히 집중돼 있었는데 이제 의료인력을 재분배해 결핵, 만성질환 등에 대해서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일반인에겐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아진 만큼 자율 방역에 방점을 두되, 고위험군 보호와 지원은 당분간 지속한다.

Q. 의료대응 역량 정말 충분한가.
현재 코로나19 치명률 매우 낮아지면서 병원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과거 여느 때에 비해 의료역량이 크게 높아졌다.

Q. 코로나19 위기단계는 왜 주의가 아닌 경계로 그대로 유지했나.
이번에 경계를 유지한 건 우리나라 상황이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다. 경계 단계에서 대응의 주체는 보건복지부이고, 주의 단계에서는 질병관리청의 방역대책본부다.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고위험군 피해 최소화 전략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들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려면 보건복지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통해서 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Q.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를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하는데, 실제 확진자 규모와 차이가 크지 않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전체 감염자 중에서 확진자가 드러나는 비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현재 전수 감시가 전체 감염 규모를 보여주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한계 탓에 전 세계 국가들은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선 하수에서 전체 바이러스 양 측정하는 하수역학 감시와 병원 입원자에 대한 감시를 통해 표본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하면 전체 감여 규모 예측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표본 감시에 대한 결과는 매주 수요일 발표될 예정이다.

Q. 백신 접종도 돈 내야 하나. 최근 EG.5 변이 유행하고 있는데 국내 도입 예정인 XBB 계열 백신이 효과가 있나.
백신 접종은 전 국민 무료 접종을 유지한다. 접종 권고 대상은 고위험군이다. 올해 동절기 사용될 새로운 백신은 XBB주를 포함한 단가 백신인데, 임상시험에서 현재 증가 추세에 있는 EG.5에 대해서 충분한 중화항체를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