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스 티머만스 유럽위원회(EC) 부위원장이 22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노동당-녹색좌파당 선거연합 모임에 참여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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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기후·환경대책 총책임자가 11월 네덜란드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유럽연합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EC)는 22일(현지시각) 프란스 티메르만스 부위원장(62)이 사임했다며 이 조처가 즉각 발효됐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그가 유럽연합을 탄소 중립으로 이끌 야심찬 ‘그린딜’ 협상을 이끌었다며 그가 해온 활동에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티메르만스 부위원장은 오는 11월 22일로 예정된 네덜란드 총선에서 노동당·녹색좌파당의 선거연합을 이끌게 된다. 그는 두 당의 선거연합을 위한 대표를 뽑는 당내 선거에 단독 출마해 91%의 지지를 받았다. 애초 티메르만스 부위원장은 내년 유럽연합 의회 선거 뒤에 유럽위원회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지난 7월 네덜란드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이끄는 보수 연정이 이주민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갑자기 붕괴하면서 네덜란드 정계 복귀가 앞당겨졌다. 터메르만스 부위원장은 지난달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되어 나라를 이끌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외교장관 출신인 티메르만스 부위원장은 유럽위원회에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2050년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산업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 청사진인 그린딜 협상을 추진해왔다.
유럽위원회는 네덜란드에서 티메르만스 부위원장의 후임을 새로 보내줄 때까지 그의 업무를 임시로 슬로바키아 출신인 마로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에게 맡긴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는 회원국 27개 나라에서 한 명씩 보내주는 위원(또는 커미셔너) 27명(위원장· 부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마리야 가브리엘 위원이 사임하고 불가리아 부총리에 취임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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