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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美 트랜스젠더 여성 피습 사망… ‘증오범죄’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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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동성애자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거리에서 공격을 당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경찰 증오범죄전담반 수사관들은 이번 사건을 ‘살인’으로 규정하고 이 사건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성적 소수자를 겨냥한 편견공격(bias attack)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희생자 이슬랜 네틀스(21)는 지난 17일 저녁 역시 트랜스젠더인 친구와 함께 할렘가에서 한 무리의 남성과 맞닥뜨렸다. 경찰에 따르면 그중 한 명이 네틀스의 얼굴을 가격했다. 네틀스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상태에 빠졌고 사고 닷새후인 22일 결국 숨졌다. 사인은 머리 부분의 둔기성 손상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20살의 용의자를 폭행혐의로 검거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동성애 혐오 발언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네틀스의 죽음이 뉴욕시에서 이어지고 있는 편견공격의 일환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뉴욕에서는 성적 소수자에게 욕을 퍼붓는 것부터 지난 5월 그리니치빌리지에서 한 동성애자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에 이르기까지 68건의 ‘편견’에 따른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에는 54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동성애자 뉴욕시장을 노리고 있는 크리스틴 퀸 뉴욕시 의회 의장은 다른 의원들과의 연대 성명을 통해 “한 사람, 혹은 한 집단에 대한 공격은 모든 뉴욕 시민에 대한 공격”이라며 “뉴욕시민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모두 함께 증오범죄를 비난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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