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38.0원…2.20원 하락 출발 전망
오는 25일 잭슨홀서 파월 의중 관심
10년물 4.35% 돌파, 2007년 이후 최고치
달러·위안 7.28위안, 위안화 약세 진정세
美 7월 기존주택매매, 연은 총재 연설 주목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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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2.6원) 대비 2.2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선 잭슨홀 대기모드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오는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9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지금까지 나온 지표에 대해 연준 의장이 어떻게 평가할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장기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가 치솟고 있다. 이날도 10년물 국채금리가 4.35%를 돌파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7%까지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위안화 약세가 진정세를 찾은 것도 이날 환율 하락 가능성을 높인다. 위안화는 통화정책 실망감에 7.33위안까지 급락한 뒤, 유럽장 개장 직후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도세에 낙폭을 전부 반납하며 7.30위안을 밑돌았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3.3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에도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순매수 흐름이 이어진다면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까지 나온다면 환율 상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화 강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다면 저가매수가 유입돼 환율의 하방지지력이 탄탄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저녁 11시께 미국의 7월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발표된다. 6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3% 감소한 416만건으로 집계됐다. 7월에는 415만건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살던 집을 팔고 새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기존 주택 매매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미국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최근 연준 내에서도 긴축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만큼 이날 연설을 통해 9월 FOMC 방향을 예측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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