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젠지, LCK 3연속 우승 ‘달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일 대전컨벤션센터서 상대 T1 3대0 제압


매경게임진

LCK 서머 결승전 현장(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젠지가 3연속 LCK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두 차례의 결승전 패배 설욕을 꿈꿨던 T1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 팀은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20일 젠지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상대 T1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지난해 서머부터 이어온 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젠지는 지난해 서머와 올해 스프링에서도 T1을 상대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젠지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LCK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리며 유일한 6회 우승 정글러 타이틀도 획득했다.

이날 젠지는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딜라이트’ 유환중이 출전했다. T1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나왔다.

젠지는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와 2세트는 경기를 마치기까지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1세트에 젠지는 초반부터 용을 획득했고 킬스코어도 유리하게 이끌었다. 각 팀원 간의 호흡이 T1을 앞섰다.

젠지는 카밀, 세주아니. 탈리야, 제리, 라칸, T1은 아트록스, 마오카이, 제이스, 루시안, 나미를 택했다.

젠지는 초반 용을 쉽게 가져왔다. ‘도란’과 ‘피넛’의 상단 공략도 성공했다. T1은 곧바로 하단을 몰아치며 전령까지 썼으나 포탑 제거에는 실패했다. T1은 이후 ‘도란’을 제압하며 킬스코어를 1대1로 맞췄으나 젠지도 두 번째 용을 가져오며 대응했다.

14분경 젠지가 크게 이득을 얻었다. ‘도란’, ‘피넛’, ‘쵸비’의 하단 공습에 ‘제우스’가 쓰러졌다. T1의 중단 포탑 공략도 막아내며 ‘케리아’를 제압했고 ‘도란’은 하단 포탑을 파괴했다. 젠지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빛났다.

T1은 젠지의 상단 공략 시도에 역습을 가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2킬을 추가하며 킬스코어를 4대3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젠지는 세 번째 용을 차지한 이후 전장을 지배했다. 두 차례의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킬스코어를 11대3까지 벌렸다. 24분에는 네 번째 용까지 차지했다. T1은 강력하게 성장한 각 라이너를 막을 수 없었다. 경기는 31분 킬스코어 21대4로 마무리됐다.

매경게임진

LCK 서머 결승전 현장(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젠지는 초반의 우세를 놓치지 않고 상대를 제압했다. T1은 종반까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T1은 크산테, 마오카이, 아리, 아펠리오스, 룰루, 젠지는 아트록스, 세주아니, 사일러스, 제리, 블리츠크랭크를 택했다.

초반부터 젠지의 우세가 이어졌다. 주요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는 킬스코어는 물론 골드 획득량에서 앞섰다. 젠지의 ‘쵸비’가 자신을 압박하던 ‘페이커’의 아리를 ‘피넛’과 협력해 제압했고 상단에서 시작해 정글 지역까지 확장된 교전도 승리하며 앞서갔다. ‘피넛’ 한왕호 선수가 지속해서 교전에 관여하며 활약했다.

T1은 교전 패배에도 두 번의 용을 차지했으나 상황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20분이 지날 무렵에 이미 T1의 패색이 짙었다. T1은 22분경 세 번째 용을 노린 교전에서 기세를 올렸으나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가 잡히며 다시 크게 손해를 봤다. 이후 젠지는 전장을 장악하며 T1을 본진으로 몰아넣었다. 두 번째 용도 차지한 젠지는 다시 상대를 압박했고 결국 30분경 킬스코어 19대4로 경기를 마쳤다.

대망의 3세트. T1은 나르, 세주아니, 탈리야, 드레이븐, 노틸러스를 택했다. 젠지는 잭스, 마오카이, 크산테, 닐라, 라칸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은 젠지의 분위기였다. 젠지는 초반부터 이어진 하단 교전에서 우세승을 거둬다. T1은 킬스코어 균형을 맞췄으나 다소 불리한 상황이 이어졌다. ‘피넛’ 한왕호는 4번째 어시스트 4000회의 주인공도 됐다.

그러나 T1에게도 기회가 왔다. 용 주변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케리아’와 ‘제우스’가 교전을 열었고 ‘페이커’가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내셔 남작을 차지한 T1은 상대를 몰아붙이며 이득을 키우려고 했다.

매경게임진

LCK 서머 결승전 현장(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젠지도 그냥 당하지는 않았다. 불리함 속에서도 역공을 가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특히 연이은 내셔 남작 주변 교전에서 승리한 것이 주효했다. 29분경 펼쳐진 교전에서는 ‘쵸비’가 ‘페이커’를 맡은 사이 다른 팀원들이 ‘구마유시’를 제압한 것이 대승으로 이어졌다. 한순간에 바뀐 분위기에 T1도 전열을 정비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이미 승부의 축이 크게 기울었다. 결국 ‘쵸비’의 활약이 지속되며 경기는 37분경 킬스코어 24대15로 끝났다.

젠지의 고동빈 감독은 “오늘 3대0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돼 기쁘다”라며 “너무 좋지만 월드(월드챔피언십)도 잘해야하니 1주일만 즐기고 다시 달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2억원과 우승 기념 반지를 획득했다. 또 오는 10월 10일 개막해 11월 19일 결승전까지 약 1개월간 펼쳐질 월드 챔피언십도 출전한다. 한국 젠지와 T1이 출전을 확정했고 KT와 한화생명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DRX 등은 LCK 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나머지 출전팀 2곳을 가린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