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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 부동산 위기에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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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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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기로의 확산 우려를 촉발하고 있는 진원지는 중국의 자산운용사인 중룽(中融) 국제신탁입니다.

금융그룹 중즈(中植)그룹의 계열사인 중룽은 작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액이 1천80억 달러(145조 원)에 달하는 중국 10대 신탁회사입니다.

중룽신탁은 최근 수십 개 투자신탁 상품의 이자 지급 및 원금 환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룽신탁의 펀드 4개에 돈을 맡긴 상장사 3곳의 거래소 공시로 드러난 환매 중단 피해액만 1천400만 달러(18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제공업체 유즈 트러스트(Use Trust)에 따르면 중룽신탁은 올해 만기 예정인 총 395억 위안(약 7조 2천억 원) 규모의 상품 270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투자업계에서 적지 않게 발생하는 환매중단 사태가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키우고 있는 이유는 중국 내 부동산 개발업계 1위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와 맞물려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신탁 산업은 오랜 기간 중국 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조달원 역할을 해왔습니다.

중국신탁협회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중국 내 신탁펀드의 부동산 부문 위험노출액은 약 1천550억 달러(208조 원)에 이릅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0.3% 하락해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비구이위안 사태와 더불어 중룽 환매 중단 사태가 중국 당국의 통제 가능 범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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