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엠블록레터] 비트코인이 두달 가까이 2만9천~3만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으면서 시장의 눈길은 온통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집중돼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6월 말 3만달러로 올려놓았던 호재도 블랙록의 ETF 신청이었던만큼 이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끝내러 올 선수도 블랙록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쉽게 상장될 것이었다면 우리는 이미 벌써 주식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를 볼 수 있었겠죠. 안그래도 코인 시장의 확인되지 않는 자금 흐름에 민감한 미국 금융 당국이 막대한 자금 유입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이는 ETF를 쉽게 승인할 턱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승인이 안될 것이었다면 이른바 ETF계의 장인으로 꼽히는 블랙록이 신청을 하지도 않았겠죠. 결국 승인은 되겠지만 그게 언제냐의 싸움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일단 ETF의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보다 먼저 심사 만기가 다가온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BTC 현물 ETF는 연기시켰습니다. 블랙록의 ETF는 오는 9월 초 의견 수렴을 통한 1차 만기가 예정돼 있는데요. 이 때도 연기가 유력합니다. 이런 심사에서 몇번은 튕겨줘야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이 서지 않겠습니까?
SEC가 연기할 수 있는 최대 날짜는 240일입니다. 이 기간을 모두 다 쓴다고 하면 ETF 심사는 내년으로 넘어갑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유사하다는 평을 받았던 구리 현물 ETF는 심사에 무려 2년의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내년으로 넘어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리 현물 ETF는 무려 11년전의 얘기고 지금은 그보다는 모든게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 시기이긴 하죠. 그래서 블룸버그에서는 올해 심사를 통과할 확률을 65%, 내년으로 넘어갈 확률을 35%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걸림돌은 수탁 기관으로 지정된 코인베이스입니다. 코인베이스가 수탁에 필요한 면허는 확보하고 있지만 SEC와 증권법 위반 소송중이거든요. 수탁 기관으로서의 신뢰성에 아무래도 흠집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흠집이 얼마나 빨리 메워지느냐도 ETF의 심사 통과 시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래저래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ETF가 통과된다면 주식 계좌로도 실질적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되는 만큼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코인베이스, 그리고 블랙록의 분발을 기원해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