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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엑스포 유치 물 건너갔다" 발언에…與의원들 징계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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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전봉민(왼쪽), 안병길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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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을 언급하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말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과 안병길 의원은 김 원내대변인이 국회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17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전 의원을 비롯해 여당의 영남권 의원 22명이 징계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 의원은 이날 징계안을 제출하며 “반성이라든지 사과를 했으면 이런 부분까지 안 왔을 건데 지역주의 등 본인의 말에 대해 아무런 책임지는 모습이 없었기 때문에 윤리위에 제소하게 됐다”고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엑스포는 부산의 일이기도 하지만 국정과제”라며 “국민이 열망하는 엑스포에 대해 힘을 주고 도와줘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폄훼했다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심각히 품의를 위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국민의힘 전봉민(왼쪽), 안병길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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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안에는 “(김 의원은) 전 국민이 유치를 바라는 ‘2030 부산엑스포’에 갈등을 조장했다”며 “이같은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영남 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인가’라는 말로 지역주의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우리보다 가능성 높은 나라가 있는 상황에서 기업과 국민이 힘을 합쳐서 역전시키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었는데 이런 (잼버리) 참사에 어떤 나라의 정치인이 대한민국에 표를 주겠냐”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징계안에서 “대한민국 모두가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경쟁국들과 치열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국회의원 김한규의 발언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품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지난 14일에 MBC 라디오에 출현해 “이번 잼버리 개최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비슷한 주장을 이어간 데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중대한 기만으로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지난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부산엑스포가 무산되는 것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부합하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들통난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 시민과 국민의 열망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에도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사죄는커녕 ‘부산 자극이라는 지역주의의 부활이냐’며 부산 시민의 분노를 치밀게 하는 막말을 쏟아냈다”며 “민주당은 부산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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