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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한미일 정상회의는 미니 나토…韓, 진흙탕 들어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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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회의 강한 경계감

韓 콕 집어 "신냉전 반대하면 대체 불가 역할 가능"

뉴스1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8.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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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한·미·일 3국이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캠프데이비드 원칙'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이를 '미니 나토'라고 이름붙이며 경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간 정상회의 및 공동 군사훈련 정례화를 비롯해 △정상 간 핫라인 개설 △위기시 협의 의무화 △3국 안보실장 회의 정례화, 그리고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조기 경보 데이터 공유 개선 등에 관한 일련의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7일 논평에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가 공동 안보 유지를 명목으로 이념적 색채와 가치관의 대립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언론인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신냉전'의 싹을 틔우는 핵심 변수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냉전의 잔재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반도에 있는 한국이 신냉전 추진에 참여한 초창기 구성원이라는 점은 역사적 우연이 아니라 '태평양 건너편에서 뻗어나온 검은 손'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는 행동적으로 배타성, 경쟁성, 진영 대결의 성격이 깊다"며 "한미일 협력은 정치, 군사, 경제, 과학, 기술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고 하지만 직접적으로 아태 지역에서 인위적으로 다른 진영을 만들어 다른 국가가 편을 들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이번 협력은 미국 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 '진흙탕'에 빠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는지 의문이며, '구냉전' 피해자인 한국이라면 '신냉전'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데 왜 그렇지 않느냐"고도 반문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사안을 두고 유독 한국을 거론한 데 대해 "미국과 일본은 어떤 꿍꿍이가 있겠지만 한국은 이 상황에서 이성과 정신을 유지해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에 이익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모든 형태의 신냉전에 확고하게 반대하면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한중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등 입장에서 공통 이익과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과거 미일, 한미 등 양자 동맹을 위주로 했으나, 캠프데이비드 회의를 통해 이를 3개국으로 통합하고자 한다"며 "이는 미국이 신냉전을 촉진하는 중대한 움직임으로 국제사회가 신냉전 반대를 위해 움직일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글로벌타임스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니 나토'의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인터뷰에서 "3개국은 정상회의에서 안보 동맹에 합의를 이끌어내고 합동 군사 훈련을 통한 '미니 나토' 안보 매커니즘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반도 핵 위협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이 매커니즘은 동북아 지역의 기존 안보 딜레마 해결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오는 18일 개최 예정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지속 발신해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국들이 다양한 소규모 집단을 만들어 대립을 악화하고 다른 나란의 전략적 안보를 위협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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