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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단독] "잼버리 야영장서 대마 사용" 보고…공유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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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사는 끝났지만 그 책임은 짚어봐야 하는 잼버리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대표단 회의록을 살펴본 결과 대회 첫날부터 각 나라들이 조직위 대응에 불신과 우려를 나타냈다는 내용, 저희가 어제(15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회의록에는, 일부 대원들이 야영장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상황을 지적하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조직위에 공유가 되지 않았고 당연히 후속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잼버리 이틀 차인 8월 2일.

대회 운영에 불만을 품은 각국 대표단과 우리 측 캠프 총책임자가 긴급 회의를 가졌습니다.

각국은 안전과 위생에 대한 우려부터 시설 부족 문제까지 다양한 건의를 쏟아냈는데, 그 중 하나가 참가자들이 무질서하게 담배 피우는 문제를 바로 잡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문제의 대목이 회의록에 나옵니다.

우리 측 책임자 답변 부분에 "흡연 구역을 표시"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대마 사용이 보고"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야영장에서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 흡입이 버젓이 이뤄졌다는 심각한 상황인데도, 이 논의 이후 조직위 차원의 상황 공유나 어떠한 후속 조치도 없었습니다.

SBS 확인 취재에, 잼버리 조직위와 여성가족부 모두 아예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고, 경찰에도 대마 관련 신고는 없었습니다.

우리 측 책임자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를 조직위에 공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취재진은 당시 한국스카우트연맹 소속이던 이 책임자를 찾아가보고 여러 번 전화도 해봤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당시 추측성 발언으로 생각해 연맹 차원에서만 공유하고 조직위 전체로 알리지 않았다고 뒤늦게 답을 해왔습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 : 지금 세계연맹에다가 지금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 질의를 지금 해놓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 답변은 없고요.]

이제 참가자들도 출국해 진위를 따질 기회조차 놓쳐버린 상황.

청소년들의 즐거운 축제, 잼버리 야영장에서 대마 흡입이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왔는데도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아야 할 책무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조직위의 운영 자세와 능력에 또 한 번 실망이 커집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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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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