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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란'이 오늘(15일) 일본에 상륙한 가운데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간사이 지방 교통망이 대거 마비되고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란'은 오늘 새벽 와카야마현에 상륙한 뒤 천천히 이동해 오후 5시 기준 간사이 지방 북쪽 효고현에서 시속 15㎞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란이 이처럼 오사카와 교토 등을 끼고 있는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간사이국제공항과 오사카공항은 하루 종일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어제 간사이국제공항에서만 발이 묶인 채 공항 로비에서 하룻밤을 보낸 여행객이 600여 명에 달했다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일본 명절인 오봉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간사이 지방을 찾은 여행객의 열차 편도 대거 차질을 빚었습니다.
강풍과 호우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와카야마현에서는 건물 벽에서 떨어진 판자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60살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오사카에서도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돗토리현은 토사 붕괴와 침수, 하천 범람에 특별히 경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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