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소라 KDI 전망총괄(왼쪽)과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경제전망 수정 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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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 상승을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4%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KDI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주요 기관과 비교하면 정부(1.4%), 한국은행(1.4%), 국제통화기금(IMF·1.4%) 등보다는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등과는 같다.
KDI는 올해 상반기 경제가 기존 전망에 부합했다며, 하반기에도 기존 전망과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기준 KDI의 상반기 전망과 같은 0.9%였다. 하반기에는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이 유효할 것으로 봤다. KDI는 내년 경제 성장률(2.3%)도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KDI는 다만 중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성장률이 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상수지 전망치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의 상반기 실적치가 높게 나타난 점을 들어 164억달러 흑자에서 313억달러 흑자로 상향 조정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4%에서 3.5%로 올려잡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전기요금 인상 폭이 작아졌지만,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두바이유의 도입 단가도 배럴당 평균 76달러에서 81달러로 올렸다.
내년 도입 단가도 68달러에서 76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 물가상승률은 2.4%에서 2.5%로 0.1%포인트 올렸다.
올해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3.5%)를 유지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의 상반기 실적치가 높게 나타난 점을 반영해 164억달러 흑자에서 313억달러 흑자로 전망치를 크게 늘려잡았다.
자동차 산업 호조세 등을 반영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7만명에서 30만명으로 올렸다. 실업률은 2.9%에서 2.8%로 내렸다.
KDI는 향후 위험 요인으로 중국의 경기 부진 심화, 전 세계 물가 상승세 확대에 따른 금리 인상 지속 등을 꼽았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급락하거나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제한돼 경기 침체가 발생한 점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오름세가 지속돼 전 세계적으로 통화 긴축이 강화되는 점도 악재다.
대내적으로는 세입 여건 악화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세수 펑크'로 재정지출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내 수요가 제약될 수 있다는 게 KDI의 전망이다.
KDI는 올해 상반기 실적 등을 반영해 정부 소비 증가율을 3.2%에서 2% 내외로 낮춰 전망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전망의 위험 요인들이 불거진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 초반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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