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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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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격' 성과 없는 우크라이나…드론 공격 시도했지만 격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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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우크라이나 군의 '대반격'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또 다시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시켰다며 드론 공격이 자국에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은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의 시설을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의 무인비행기가 공중 방어 체계에 의해 격추됐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방부가 "테러리스트들의 시도는 어떠한 피해도, 사상자도 발생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네 차례 드론 공격을 시도한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 흑해의 요충지인 노보로시스크의 러시아 해군기지에 정박중인 러시아 군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를 공격하기도 했다.

또 6일에는 모스크바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국제공항 운영이 한 때 중단되기도 했으나 러시아 측은 해당 무인기는 방공망에 의해 파괴됐으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시도하는 것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른바 '대반격'이 이렇다할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나름의 타개책으로 보인다.

실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서방에서는 전쟁에 대한 비관론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방송 <CNN>은 8일 서방의 한 고위 관리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많은 수비선 중에 첫 라인도 돌파하지 못했다"며 "지난 7~8주 동안 이를 뚫지 못했는데 규모는 줄어든 상태에서 앞으로 성과를 낼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서방의 다른 고위급 외교관 역시 "앞으로 몇 주간 진전의 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진전을 이룰 가능성은 매우 적다"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되던 6월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진흙이 많아지는 가을 전에 전차와 장갑차를 이용해 러시아의 방어망을 뚫어야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같은 시간적 압박이 우크라이나의 승리 가능성을 더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방송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초기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었지만 이는 비현실적이었다면서, 현재 상황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기존 영토를 양보하더라도 평화 협상을 진행하라는 압박을 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프레시안

▲ 지난 7월 30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상업 지구를 무인기가 공격해 러시아 조사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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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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