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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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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검찰을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자신들이 돈 봉투를 받았다고 검찰이 '허위'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백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를 윤관석 의원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죄로 공수처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 의원은 자신의 이름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청구했다.
황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매체에 명단을 흘려준 불상의 검사와 이를 받아 보도한 해당 매체 기자를 명예훼손과 피의사실 공표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돈 봉투 사건'에 이름을 끼워넣어 정치인에겐 생명과도 같은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봉투를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는 상황에 이르자 검찰은 회의 참석자로 추정되는 사람들 명단을 마구잡이로 던져놓고 이들이 돈봉투를 받은 사람들이라며 특정 언론과 합작으로 수사가 아닌 정치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박성준 의원도 입장문에서 "저는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해당 명단을 언급했다는) 영장실질심사 법원에는 담당 판사와 검사, 피의자, 변호사 외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데 근거도 없는 피의사실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의도된 일"이라며고 했다. 박 의원 역시 공수처에 해당 검사를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돈 봉투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현역 의원 19명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체는 지난 5일 해당 의혹을 받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라며 10명의 실명을 적시해 보도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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