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이달부터 탄력요금제 할증률↓
더스윙 매각 무산…자구책 마련 일환
(카 법인, VCNC 법인에도 무죄가 확정됐다. 2023.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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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모빌리티(PM) 공유업체 더스윙으로 매각이 무산된 '타다'가 자구책으로 요금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형택시 업계 최초로 요금을 인하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를 운영하는 VCNC (브이씨앤씨)는 이달부터 타다의 탄력요금제 할증률을 인하했다. 타다는 호출이 몰리는 출퇴근 및 심야시간 등에 중형택시 대비 1.5~1.9배 비싼 요금을 받아왔는데, 이달부터 할증률을 1.3~1.5배로 낮췄다. 타다 넥스트·플러스 같은 대형·고급택시는 실시간 도로상황과 수요·공급에 따라 최대 4배까지 요금을 올려받을 수 있다. 단 기본요금(5000원)과 거리·시간 요금은 그대로다.
VCNC는 이번 조치로 이용요금이 평균 5000원 저렴해졌다고 강조한다. 잠실역↔도산대로 구간(약 8km) 예상 이용요금은 2만2000원에서 1만7800원으로, 삼성역↔서울월드컵경기장(약 24km) 구간도 3만5800원에서 2만9300원으로 각각 4400원, 6500원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도로사정 및 이동날짜·시간대에 따라 실제 이용요금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택시비 부담을 호소하는 승객이 많은 가운데, 타다는 피크시간대 요금을 낮춰 이용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VCNC 관계자는 "그동안 타다는 호출·이동 서비스뿐 아니라 이용요금도 혁신해 왔다. 이번 할증률 인하는 경쟁력 있는 고객 서비스를 위한 결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타다 고객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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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윙 인수 무산…당분간 자구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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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하가 타다 부활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타다 앱 MAU(월간활성이용자)는 심야 택시 대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15만18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2월(6만6900명) 반토막 났다. 지난달 MAU는 9만2600명으로 일부 회복되긴 했으나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수치다. 같은기간 경쟁사인 아이엠택시(9만2100명)와도 큰 차이가 없다.
더욱이 VCNC는 사업 운영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와 유력 인수자였던 더스윙 간 매각협상이 결렬돼서다.
전날 비바리퍼블리카는 "VCNC는 구조조정의 자구책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난 만큼 자체 운영하며 더 효율적인 운영안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VCNC는 매출 41억8804만원, 영업손실 262억371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48% 커졌다. 이에 VCNC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달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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