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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사는 것보다 저렴해”…고물가에 편의점 밀키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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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마트24는 올해 상반기(1~6월)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6.9배(5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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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기조가 좀처럼 둔화하지 않으면서 편의점 업계가 밀키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식자재를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소량씩 들어있는 밀키트를 구매하는 편이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이마트24의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6.9배(5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밀키트 매출 역시 전년보다 6배 이상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밀키트 예약구매 주문이 크게 늘었다. 올해 1월보다 2.7배 증가했는데 연령별로는 40대(41%)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30대(30%)와 50대(15%) 순으로 이어졌다.

앞서 이마트24는 밀키트 카탈로그와 앱을 통한 예약픽업 서비스를 운영,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바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재고 확인과 예약이 간편해졌고, 경영주들의 재고 부담도 덜었다는 게 이마트24의 설명이다.

이마트24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장에서 밀키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즉석밥과 라면, 소주·맥주 등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은 구매횟수 기준 상위 5위 안에 들고 있다고 이마트24는 전했다.

간편식의 대표주자 격인 밀키트는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되면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점쳐졌다. 집밥도 외식도 아닌, 막연한 ‘대체재’ 역할에만 그쳤기 때문이다.

그랬던 밀키트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건 고물가 현상이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량의 재료를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만 사들이는 편이 더 저렴해지면서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것이다.

또 수요 급감을 우려해 프리미엄화에 나선 식품·편의점 업계의 전략이 도리어 상품들의 수준을 상향 평준화해 수요를 늘렸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 전망에 대한 오판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호평을 이끌어낸 것이란 분석이다.

이마트24는 이같은 밀키트 인기를 고려, 이달 동안 ‘이달의 밀키트’ 상품 10종을 선정해 모바일앱으로 예약 픽업할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2종 이상 밀키트를 구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알뜰하게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밀키트 상품을 40여 종으로 확대한 것은 물론 한 개만 구매해도 ‘반값 할인’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은 물론 맛있고 양질의 밀키트를 발 빠르게 도입해 이마트24가 고객들에게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집밥 맛집’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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