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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시위란 큰 LED 전광판을 탑재한 트럭을 특정 회사 사옥 앞에 세우거나, 근처 도로에서 모니터에 메시지를 띄우는 시위 방식이다. 특히 K팝 아이돌 팬덤들이 소속사에 자신들의 의견을 드러내고, 항의하는 용도로 트럭 시위를 이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그룹 샤이니 팬덤이 샤이니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팬미팅 대관 장소가 적절하지 않다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앞에서 트럭 시위를 했다. 당초 샤이니의 15주년 팬미팅 장소는 일산 킨텍스였다. 팬들은 일산 킨텍스는 시야 제한이 심하고, 전시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공연을 하는 장소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SM은 결국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팬미팅 장소를 변경하며 팬들의 요구를 수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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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SM은 "당사는 태연과 관련해 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여러 의견을 확인했다. 현재 진행 중인 콘서트 및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팬분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내주신 의견을 수렴 및 반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펼칠 태연의 음악 및 다양한 활동을 더욱 면밀히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유 팬덤도 아이유가 표절과 루머에 시달릴 당시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펼쳤다. 아이유 팬덤은 이담엔터테인먼트가 아이유의 고소 진행 상황을 알리지 않아 아이유의 이미지에 스크래치가 나고 있다며 "진전없는 고소 진행", "팬들무시 업무태만" 등의 문구가 담긴 트럭을 보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레드벨벳, 있지,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많은 아이돌 팬덤들이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펼치며 항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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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요계 관계자 A씨는 "기획사 입장에서는 다른 활동들이 예정돼 있더라도 미리 알려드릴 수 없는 사정 같은 것들이 있다. 그래서 '플랜이 왜 없냐', '활동을 왜 안 하냐' 같은 시위 내용에 대해서는 답을 하기도 애매한 부분"이라며 "팬분들이 의견을 보내주시는 건 어떤 방식이든 감사한 일이지만 시원하게 공개 못하는 속사정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가요계 관계자는 B씨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상에서 시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급력이 없진 않은 것 같다. 실제로 트럭 시위를 하고 나면 소속사 측에서 항의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분위기다"라면서도 "하지만 트럭 시위가 아이돌 팬덤 전체의 의견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너무 공론화 시켜버리면 다른 팬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목소리를 내는 창구이긴 하지만 소속사와 일부 팬들의 입장에서는 난처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 C씨는 "팬덤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피력해 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소속사도 더 나은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라며 "그러나 일부 팬덤의 편향된 의견을 담은 트럭시위도 요즘들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소속사 차원에서는 전체 팬덤을 고려했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가 많다. 무분별한 트럭시위가 늘어나서 요즘은 트럭시위가 있으면 편향된 의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은 든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팬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아티스트나, 아티스트의 결과물을 향한 도 넘은 문구는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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