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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뉴스토리] 1만 원 아파트, 5만 원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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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제곱미터 (20평형) 아파트의 월세가 '커피 석 잔' 값인 곳이 있다.
전남 화순군에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 중 50가구는 월세가 단돈 1만 원이다.
얼마나 형편없길래 그럴까 하겠지만, 실제로 가보니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벽지와 장판까지 집안 전체를 리모델링해서 거의 새집 같아 보인다. 1가구 리모델링에만 1천만 원 넘게 들었다고 한다.

입주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무려 500명 가까이나 모였다고 한다. 경쟁률 10 대 1이다.
그래서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했는데 과연 어떤 사람들이 월세 1만 원의 행운을 잡았을까?

이곳뿐 아니라 월세 5만 원인 곳도 있다. 충북 괴산군에 있는 신축 빌라이다.
이곳 역시 입주 희망자들이 줄을 이었다고 하는데 첫해 6가구 모집에 20여 가구가 입주를 신청했고 이듬해에는 입소문이 나면서 6가구 모집에 100가구 넘게 입주 희망자들이 몰렸다고 한다.
월세 5만 원 신축 빌라 입주의 행운을 얻은 주민들을 만나 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대부분 세 자녀 이상을 둔 젊은 부부였다. 이곳에서 넷째 아들을 또 얻은 부부도 있었다.

월세 1만 원짜리 리모델링 아파트, 그리고 월세 5만 원인 신축 빌라.
인구 고령화로 지방 소멸 위기를 맞은 해당 지자체가 젊은 인구를 유입시키려고 짜낸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지방에 살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조건 1순위가 저렴한 거주지라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