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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의 한 캠핑장에서 샤워 중인 여성을 불법 촬영한 30대 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관리인은 캠핑장 사장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캠핑장 관리자인 3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반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 있는 한 반려견 동반 캠핑장 샤워실에서 30대 여성 B 씨를 창문 너머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B 씨는 이날 오후 10시 6분쯤 캠핑장 샤워실에서 머리를 감던 도중 이상함을 느껴 뒤를 돌아보았고, 열린 창문 틈 사이 휴대전화로 자신을 찍고 있는 A 씨를 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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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촬영이 발생한 캠핑장 샤워실 창문 외관 모습 (이미지 제공=B씨)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CCTV에는 A 씨가 담을 넘어 도망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캠핑장을 직접 운영하는 사장 부부의 아들로, 캠핑장 시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당초 CCTV 속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며 부인하다가 경찰의 집요한 추궁 끝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동종 전과가 있는지,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을 해왔는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이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일파만파 퍼지면서 과거 해당 캠핑장을 이용했다는 고객들 다수가 불법 촬영을 당했을지 몰라 걱정된다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리꾼들은 "지난번 갔을 때도 샤워실에 아무도 없고 창문 활짝 열려 있던 기억이 나서 찝찝하다", "사장 아들이라는데 자르면 끝인가", "SNS 계정 삭제하고 영업 중인 게 소름이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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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캠핑장 측이 게시한 사과문 (사진=캠핑장 홈페이지 캡처)
문제가 커지자 캠핑장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최근 캠핑장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캠핑장을 찾아주시는 방문객분들께도 죄송하다"며 "해당 직원은 즉시 파면 조치하였으며 현재 경찰 수사 요청에 적극 협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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