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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D리포트] 오키나와 피해 속출…2명 사망·13만 가구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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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째 뽑힌 가로수가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공중전화 부스는 폭격 맞은 듯 부서졌고 쓰러진 상점 간판이 전선에 걸쳐 있습니다.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합니다.

오늘도 최대순간풍속이 42.

2미터로 관측됐고,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20%가 넘는 13만 6천여 가구는 계속 정전입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편의점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 NTV 뉴스 : 정전으로 주택에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신호등도 꺼진 상태입니다. ]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섬 오기미 마을에서 무너진 차고에 깔려 90대 남성이 숨진 데 이어, 우루마시에서는 정전된 집에서 촛불을 켜고 지내다 불이 나 8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 강한 바람에 넘어지거나 깨진 유리창에 다치는 등 64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시내 교통수단인 버스와 모노레일은 오늘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나하 국제공항이 3일 만에 문을 열면서 발이 묶였던 관광객이 몰려들어 공항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 관광객 : 비행기표가 취소된 뒤 3일째여서 오늘 돌아갈 표를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하지만 오늘도 항공기 314편이 결항됐고, 일본 항공사들은 오후부터 임시항공편을 투입했습니다.

태풍 진로가 주말 이후 일본 규슈 남쪽을 지나 본섬 쪽으로 향한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어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 취재 : 박상진 /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 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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