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인 지난 27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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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북한이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로 인준된 줄리 터너 지명자에 대해 “인권 개념조차 모르는 무식쟁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인권연구회 대변인은 2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출신도 민족별도 불투명한 여인으로서 지난 시기 우리에 대한 갖은 험담을 늘어놓으며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에서 악명을 떨친 전적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권의 개념조차 모르는 무식쟁이” “”조미(북미) 핵 대결전에서 막다른 궁지에 몰린 바이든 행정부가 하책으로 내놓은 대조선 ‘인권’ 압박 소동의 정치적 시녀“라고 조롱했다.
그는 미국의 인권 문제 제기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계속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군사적 적대행위를 극대화하면서 인권모략책동에 광분하는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지난 시기보다 더 강렬하고 무자비한 대응으로 미국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처절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순한 행동에는 정의의 보복적 행동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미국은 인권 문제가 오히려 미국의 심각한 안보 문제로 화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모든 언행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터너 북한인권특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2004년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된 자리로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맡았던 로버트 킹 특사 이후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터너 지명자는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에서 16년 동안 북한인권을 다뤄온 전문가이자 킹 전 특사의 특별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우리 외교부는 터너 특사에 대해 “오랫동안 북한인권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로서 북한인권 개선에 있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으며, 정부는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계기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한미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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