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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검사 필요없다" EU 이어 스위스도 日식품 규제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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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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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에 이어 스위스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폐지한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전날 안드레스 바움 주일 스위스 대사를 만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없애달라고 요청했고, 바움 대사는 15일부터 관련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스위스는 그동안 후쿠시마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등 사고 지역에 인접한 10개 현(광역지자체)의 일부 수산물과 야생 버섯류를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요구해왔다. 수입 규제가 완전히 철폐되면 일본은 스위스에 식품을 수출할 때 더 이상 이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진다.

원전 사고 직후 55개 국가 및 지역이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에 나섰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중국을 포함한 일부만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1년 관련 규제를 폐지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규제 철폐를 공식화했다. 스위스까지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철폐하면 규제를 유지하는 국가 및 지역은 중국과 한국 등 10곳으로 줄어든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우치보리 지사는 다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스위스·노르웨이·아일랜드·리히텐슈타인) 국가들에도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폐지를 촉구할 방침이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은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는 EU와 같은 규제를 시행했고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EU가 규제를 철폐하기로 한 만큼 이들 국가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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