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 관리관 '폭행 의혹'도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 이어 상급 부대 1군단(광개토부대)에서도 복지회관 회관병에 대한 지휘관 갑질과 특혜 대우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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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 이어 상급 부대 1군단(광개토부대)에서도 복지회관 회관병에 대한 지휘관 갑질과 특혜 대우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센터)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육군 1군단 복지회관 '광개토제일회관'에서 최근까지 지휘관 갑질이 있었으며, 회관 관리관은 회관병을 폭행하고 폭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9사단 복지회관 논란 이후 육군 차원 전수조사가 진행되자 입막음을 시도했다고도 주장했다.
센터는 광개토제일회관에서 장성급이 예약하면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사기그릇에 빨간 냅킨을 별 모양으로 접어 세팅하고, 대령과 원사급이 예약하면 기존 오래된 사기그릇으로 세팅했다고 밝혔다.
군단장 등 고위급 간부들이 본인 손님이 오면 메뉴판에 없는 복어지리탕과 꽃게탕, 낙지탕탕이, 전복샐러드, 장어 등을 내올 것을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일반 손님에 나가지 않은 후식을 제공하고, 회관서 판매하지 않은 막걸리와 와인 등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회관 관리관을 맡은 부사관이 회관병에 폭언하고 쉬는 시간에 주방에서 졸고 있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회식할 때 음주를 강권하며 마시지 않으면 휴가를 보내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백마회관 전현직 지휘관 갑질 의혹이 제기돼 육군 차원에서 복지회관 전수조사가 시작되자, 입막음시켰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육군본부 감찰실은 지난달 말 설문조사와 회관병 상담을 진행했는데, 감찰 인력이 도착하기 전 "사건에 연루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센터는 "전수조사는 육군에 맡겨 둘 일이 아니다"라며 "국방부는 전군 회관 운영을 중단하고 현역과 전역자를 포함해 회관에서 발생한 부조리를 일제히 전수조사해야 한다. 갑질과 특혜에 즉각적인 인사조치로 입막음 시도 등 조사를 무력화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밝혔다.
육군본부는 이날 "전 부대 복지회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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