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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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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우크라, 러 본토 드론 공격 강화"...러, 핵무기 사용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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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오피스 건물이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이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시청사 건물 2채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반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여론을 흔들기 위한 무인기(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올해 5~7월 러시아 본토에 날아온 자폭용 드론의 수는 지난해 전체의 2배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5월 2일 러시아 대통령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무인기가 폭발한 이후 모스크바에서만 6차례 드론 공격이 있었습니다.

NYT는 이런 드론 공격들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에 날아온 드론들을 격추 등으로 차단했고,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일부 건물들이 파손됐지만 시설물에 대한 대규모 파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NYT는 이 같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에 서서히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요즘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에 항상 뭔가 날아다니는 게 생겼다"며 "이제 전쟁은 이를 걱정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며 러시아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은 러시아 내부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거나 가능하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이 확전으로 이어질 위험을 우려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는데 성공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출구는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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