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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어린이와 부모
지난 18일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 씨가 학생들 다툼 문제로 접촉한 학부모와 사망 전 일주일 동안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12일부터 고인이 사망한 18일까지 A 씨와 학부모 사이에 통화가 수 차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4일 학부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A 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했습니다.
이 학부모는 극단적 선택의 계기로 지목되는 '연필 사건' 당사자입니다.
A 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이 지난 12일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일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 A 씨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4일 학부모가 A 씨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 전화했고, A 씨가 방학 때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유족과 학부모 측 입장을 고려해 정확한 연락 횟수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연필 사건 이전 A 씨와 학부모 사이 통화내역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업무용 메신저인 '하이톡' 대화와 교내 유선전화 통화내역도 확인해 A 씨 사망과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교내 폐쇄회로(CC)TV와 A 씨의 업무용 PC, 업무일지, 개인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사망 전 행적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악성 민원'을 한 학부모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가족이라는 허위 사실이 각각 유포된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인 두 의원 측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A 씨의 일기장 내용이 일부 언론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유족이 고소·고발할 경우 수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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