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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미국은 달라야’…중국, 프랑스에 ‘유럽과 친선’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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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브루노 르메르(왼쪽) 프랑스 경제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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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프랑스와의 경제·금융 대화에서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30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보도를 보면,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제9차 중국·프랑스 경제·금융 대화에서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에게 “프랑스가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우호 협력 분위기를 안정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과의 전략 경쟁이 강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과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중국을 경쟁자로 지목하면서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상대적으로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허 부총리는 이날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일반적이지만 중국과 프랑스는 협력을 강화했고 양국은 협력 심화의 좋은 기반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금융 같은 전통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과학과 기술 혁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메르 장관은 “프랑스와 중국이 경제 및 금융 협력 심화를 고민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프랑스는 중국과의 새로운 기술 협력을 생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중국과 협력해야 할 과제는 친환경 전환, 가치망 재편, 기술 혁명”이라며 “우리는 협력과 우정의 정신으로 이러한 도전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화 뒤 기자 회견에서 프랑스는 화장품과 항공우주·식음료·금융 부문에서 중국과의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고 중국 쪽은 화웨이의 5G 면허를 연장하기로 한 프랑스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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