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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폭염에 밭일하던 고령의 어르신 4명이 숨졌습니다.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어제(29일) 오후 9시 58분 경산시 자인면 한 밭에서 7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인은 온열 질환으로 분류됐습니다.
어제 오후 5시 8분에는 문경시 영순면에서도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습니다.
소방 당국 출동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0도로 측정됐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후 4시 7분에는 김천시 농소면 과수원에서 80대 여성이 폭염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후 1시 28분에는 상주시 이안면에서 참깨밭에서 수확하던 90대 노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오후 2시 25분과 오후 2시 49분 청도와 경주에서도 각각 80대와 90대 여성이 밭에서 쓰러져 사망했으나,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경북 지역에는 이들을 포함해 총 8건의 온열질환 응급의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경북 내륙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오늘 주요 지역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포항, 독도, 울릉도, 대구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어제 오후 6시부터 오늘 오전 6시 사이 밤 최저기온은 포항 26.6도, 독도 26.5도, 울릉도 26.2도, 대구 25도입니다.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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