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썩은 내"…문 여니 죽은 개와 뒤섞인 '누더기 시츄' 50마리

"악취가 심하게 난다."

경북 포항의 한 빌라에 방치됐던 시츄 50여 마리가 포항시와 동물보호단체 등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오늘(2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있는 한 빌라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119대원들이 해당 세대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들어간 곳엔 시츄 50마리가 방치된 상태로 있었습니다.

▲ 방 안에 방치된 시츄 50마리

이들은 좁은 방 한 칸에 갇혀 있었던 데다, 오랫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털이 뒤엉킨 모습이었습니다.

이 중 2마리는 이미 폐사한 상태였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3년 전부터 40대 세입자가 애완견을 키웠고, 입주 이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와 개 짖는 소리가 발생해 민원을 제기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집주인은 10여 일 전에 40대 세입자에게 집을 빌려준 상태였습니다.

시는 폐사한 2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부검하고 있으며, 나머지 구조된 48마리의 건강 상태는 다행히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구조된 개들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마쳤으며 당분간 이곳에서 보호하며 입양 보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애완견들이 번식견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40대 세입자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 방치된 시츄 구조하는 포항시동물보호센터 관계자

(사진=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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