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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암호화폐 솔루션 선도기업 리플(Ripple)이 팔라우 공화국과 스테이블코인 시범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팔라우 공화국과 리플은 지난 2021년 파트너십을 맺고 팔라우 정부 최초의 국영 디지털 화폐 구현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알려진다.
양측의 협력에 따라, 팔라우 공화국의 미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리플의 XRP레저(XRPL)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XRPL은 10년간 수백만 건의 거래를 처리해 온 탄소 중립적인 블록체인이다. 토큰화한 자산의 결제와 유동성을 위한 개인정보 보안을 제공한다.
단계적으로 진행될 본 시범 프로젝트의 1단계 프로그램에는 약 200명의 팔라우 정부 공무원과 지역 상인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팔라우 정부는 중앙은행이 자체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인 리플의 CBDC 플랫폼과 함께 다양한 기술 자원을 활용한다. 당국 공식 통화 화폐인 미 달러를 디지털로 표상한 팔라우 공화국 최초의 국영 스테이블코인(PSC)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팔라우 공화국의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와 1:1 비율의 가치를 유지하며 XRPL에서 발행된다. 팔라우 정부 스테이블코인은 USDC(USD Coin)나 테더(USDT)와 같은 다른 준비금 기반 민간 스테이블코인 운영 모델을 따르지만, 팔라우 공화국 재무부(MOF)가 관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MOF는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상환을 관리감독하며 법정통화와 1:1로 연동되도록 지급준비금을 보유할 계획이다.
수랑겔 휩스 주니어(Surangel Whipps Jr) 팔라우 공화국 대통령은 “팔라우 공화국은 자국 통화를 디지털화함으로써 경제와 정부 프로세스를 동원해 금융 거래를 개선하고 국민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CBDC와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리플의 전문성, 그리고 탄소 중립적인 XRP 레저를 통해 국가 디지털 화폐를 구현하여 국민에게 보다 큰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제임스 왈리스(James Wallis) 리플 중앙은행 협력 및 CBDC 담당 부사장은 “팔라우 공화국이 디지털 화폐를 생성 및 관리할 수 있는 단일 소스를 제공함으로써, 팔라우 정부가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팔라우는 200개 이상의 화산섬과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태평양 섬나라이며, 독특한 야생 동식물로 가득한데, 스테이블코인 출시는 팔라우의 탄소 발자국과 기후 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단계 프로그램 기간 동안 해당 프로그램에 자원한 팔라우 공무원들은 시범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는 PSC를 할당받게 된다. 팔라우 공무원들은 PSC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해 특정 소매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또 팔라우 재무부는 연중무휴 실시간으로 총유통량을 완벽하게 제어하면서 PSC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발행, 유통, 처리 및 폐기할 수 있다. 팔라우 소매업체는 개인이 PSC를 사용해 지급한 금액을 안전하게 수령 및 검증할 수 있다. 수령한 PSC를 현지 은행 계좌의 자금으로 전환 가능하다.
리플과 팔라우 정부는 1단계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면 연내에 다음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팔라우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팔라우 공화국 정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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