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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하태경 "'폭우 골프' 홍준표, 제명까진 아냐…당 윤리규정 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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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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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폭우 골프’ 논란에 대해 “제명까지 갈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홍 시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2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볼 때 윤리규정이 조금 낡았다. 과거 골프가 일부 특권층의 스포츠였을 때 만들어진 규정”이라며 “시대가 좀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아주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비판하지만 이번 건은 당은 심판할 위치에 있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골프는) 대중 스포츠고 어쨌든 홍 시장이 잘못한 건 직원들이 비상 근무할 때 본인이 함께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 당 윤리규정은 테니스를 치면 오케이, 골프를 치면 안 돼 이렇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당 중앙윤리위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 시장의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징계 종류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으로 나뉘어 있다.

국민의힘 윤리규칙 22조는 자연재해나 대형 사건·사고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때 오락성 행사나 유흥·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제명까지 갈 사안은 아니다”며 “핵심은 골프를 쳤다는 것보다는 당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데 시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것. 그 이후 해명이 국민의 아픈 마음을 더 긁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사과해놓고 진정성이 없다는 논란까지 생겨도, 아무튼 제 입장에서 중징계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당적을 박탈하더라도 단체장을 잃는 게 아니다. 단체장은 그대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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