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BTS 정국 ‘세븐’, 빌보드 ‘핫100’ 1위로 직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빌보드 사상 68번째…K팝에선 BTS·지민 이어 세 번째 가수

한겨레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핫 100’ 1위를 알리는 빌보드 에스엔에스(SNS) 게시물. 빌보드 에스엔에스(SNS)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솔로 데뷔곡 ‘세븐’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 정상으로 직행했다.

빌보드는 24일(현지시각) 공식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정국의 ‘세븐’이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과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 등 경쟁작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두 곡은 최근 미국 보수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열심히 소비하는 노래여서 ‘세븐’의 성적이 더욱 뜻 깊다.

케이(K)팝 사상 정국보다 먼저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린 가수는 방탄소년단(‘다이너마이트’ 등 6곡)과 그룹 동료 가수 지민(‘라이크 크레이지’)뿐이다. ‘세븐’은 1958년 ‘핫 100’ 차트가 시작된 이래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한 68번째 곡으로 기록됐다.

‘세븐’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유케이(UK) 거라지(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하위 장르) 리듬 위로 정국이 부드러운 알앤비(R&B) 스타일의 창법을 선보인 영어 노래다. ‘세븐’은 일주일 7일을 일컫는 제목으로, 후렴구 노랫말에 ‘먼데이’부터 ‘선데이’까지 모든 요일이 등장한다. 중독성이 상당해 한번만 들어도 귀에 꽂힌다.

한겨레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발표한 싱글 ‘세븐’ 뮤직비디오 장면. 유튜브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뮤직비디오에는 정국과 배우 한소희가 연인으로 출연한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함께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둘이 식당이나 빨래방에서 다툴 때는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재난 상황으로 변한다. 온갖 위기를 겪으면서도 결국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후반부 장례식 장면에선 미국 래퍼 라토가 등장해 랩을 한다.

빌보드 차트에서 가장 중요시되고 인기의 척도로 여겨지는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점수, 판매량 등을 더해 순위를 매긴다. ‘세븐’은 해당 집계 기간에 스트리밍 2190만회, 라디오 방송 점수 640만점, 디지털 음원·시디(CD) 합산 판매량 15만3000건을 기록했다. ‘세븐’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10일 연속 정상에 오를 만큼 특히 스트리밍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겨레

방탄소년단(BTS) 정국. 빅히트뮤직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빌보드는 “지난 4월 ‘라이크 크레이지’로 ‘핫 100’ 1위에 데뷔(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 직행)했던 지민에 이어 정국은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두번째 멤버”라며 “6곡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방탄소년단은 비틀스, 블랙 아이드 피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제네시스 등과 함께 팀은 물론이고 2명 이상의 개별 멤버가 ‘핫 100’ 정상을 밟은 역대 9번째 그룹이 됐다”고 전했다.

정국의 이번 ‘핫 100’ 1위는 빌보드가 지난해 1명당 주간 다운로드 인정 횟수를 4회에서 1회로 줄이고, 이달 들어 아티스트 공식 누리집 다운로드를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거대 팬덤의 영향력을 줄이며 차트 문턱을 높여온 가운데 이룬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한겨레

방탄소년단(BTS) 정국. 빅히트뮤직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국이 미국 <에이비시>(ABC)의 대표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의 ‘2023 서머 콘서트 시리즈’, 영국 <비비시>(BBC)의 인기 티브이(TV) 토크쇼 <더 원 쇼>, <비비시>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라이브 라운지> 등 영미권 미디어에 출연해 라이브 위주 활동을 펼친 점, 성인용 노랫말을 담은 익스플리싯 버전을 비롯해 아일랜드 믹스, 페스티벌 믹스, 로파이 믹스 등 다양한 리믹스 버전을 함께 발표해 팬들의 수요를 높인 점도 차트 성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국은 지난 22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이번 (‘세븐’) 활동은 너무 재밌었다. 짧지만 즐거운 활동이었다. 모든 순간에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껴야 하는 것 같다. 오늘도 아미 여러분께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정국은 ‘핫 100’ 1위 소식이 전해진 뒤 위버스를 통해 “더 위로 가자”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