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2023.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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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호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안정세였던 국제유가마저 꿈틀댄다. 지난달 2%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뛸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정부도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4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전라남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졌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호우가 열흘 넘게 계속되면서 농축산물 피해가 커져 채소류 등 먹거리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1일 기준 적상추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2110원으로 평년(1213원) 대비 74% 올랐다. 같은 날짜 기준 시금치 100g 평균 소매가격은 1702원으로 평년(894원)보다 90%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육계 1㎏ 가격은 19일 기준 6356원으로 1년 전(5689원) 대비 12%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석유 재고 감소와 중국 원유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휘발유·경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 원유 가격(배럴당)은 지난 4월 26일(80.28달러)을 끝으로 80달러 아래로 내려와 두 달 넘게 70달러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달 13일(81.09달러) 다시 80달러대로 올라 21일 현재 81.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2주 연속 상승해 24일 현재 리터(ℓ)당 각각 1594.16원, 1406.16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상승한 23일 서울시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599원과 1459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583.7원으로 전주 대비 11.5원 상승했고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8원 오른 1394.9원으로 집계됐다. 2023.7.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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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호우가 이달 중순 시작돼 7월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6월(2.7%)에 이어 이달에도 2%대 상승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채소류 등 일부 품목 가격이 급등했고 국제유가 오름세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 전망이라 관련 모니터링·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충북 괴산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방문해 "농작물의 신속한 재파종과 조기 출하 지원, 병충해 예방, 육계 종란 수입 및 추가 입식 지원 등을 통해 피해 농축산물 공급 회복을 지원하겠다"며 "수급 불안 품목에 대한 할인행사 등을 통해 밥상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또 "침수된 농작물 피해 등에 대한 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하고 재해보험금도 신속한 손해평가를 통해 신청일로부터 1개월 내에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재해복구비에 포함되지 않는 시설과 장비에 대한 교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피해지역에 배수시설 개선을 우선 추진하고 빠른 영농 재개를 위해 피해 농작물·농업시설의 철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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