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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미 케리 "기후변화 문제, 외교 문제와 별개"…중국 "외교도 해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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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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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는 오늘(19일) "기후변화 문제는 외교 문제와 별개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을 만나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고, 많은 외부 요인이 양국의 기후변화 협력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기후 문제는 보편적인 위협으로, 독립적인 도전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세계 최대 경제 강대국들의 공동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리 특사는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파리회의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힘을 모아 COP28을 준비한다면 우리는 이 문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정 부주석은 '기후변화 대응 협력'으로 운을 뗐지만, 이어진 발언에선 '외교 문제'에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기후변화 대응은 중미 협력의 중요한 측면" 이라면서도 "양국 정상의 (작년 11월) 발리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상호 존중'·'평화 공존'·'협력 호혜' 3원칙을 준수해 중미의 영역별 교류·협력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까다로운 외교 문제를 우회해 기후변화 문제에서라도 우선 힘을 합치자는 케리 특사에게 '협력'과 '외교 문제 해결'을 나란히 제시한 것입니다.

한 부주석은 "기후변화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계되는 사안으로, 중국은 책임을 지는 대국으로서 새로운 발전 이념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양질의 발전이라는 내재적 요구에 따라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부주석은 "미국과 서로의 핵심 우려를 존중하고, 충분히 소통·교류하는 기초 위에서 최대공약수를 찾기를 바란다"며 "파리협약 이행을 이끌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맞서 새로운 공헌을 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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