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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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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팝 콘서트', 희대의 사기행각에 무산된 악몽 같은 사연…8개월만에 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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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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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작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추진되던 '렛츠 러브 인도네시아 위올아원 K팝 콘서트'가 현지 대리인이 저지른 희대의 사기행각으로 무산되었음이 사건 8개월 만에 뒤늦게 알려졌다.

이 공연 주최사인 대한민국 응원단 레드엔젤 박재현 대표는 "현지 대행사를 사칭했던 한국계 인도네시아인, 인도네시아 이벤트 회사, 가짜 티켓 회사 등이 의도적으로 접근, 우리가 이민법 위반 함정에 걸리게 해서 구속되게 만들었다. 이어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후 공연 수익금을 가로채고, 그것도 모자라 한국의 가족들에게까지 보이스 피싱 수법으로 연락을 취해, '풀어주겠다'며 더 큰 돈을 뜯어내려고 하려던 사기 계략 전모가 드러난 사건"이라고 전했다.

박대표는 또한 "당초 사기꾼들의 말을 너무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K팝 팬들과 현지 변호사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진상 규명이 되고, 현재 사기단 당사자들이 상습 사기와 횡령으로 거꾸로 구속, 수감되어 경찰이 조사중인 희대의 사건"이라고 밝혔다.

결론은 박재현 대표와 레드엔젤 스태프들은 선의의 피해자였다는 것이다. 사기꾼이 놓은 덫에 걸려 본의 아니게 현지 이민법을 위반했던 것이며, 이는 사기단이 벌인 악의적 계략의 수순이었다는 것이 박대표의 주장이다.

이 공연은 당초 지난해 11월 10일~12일 3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인기 K팝 아이돌 9팀이 출연하고, 인도네시아 K팝 아이돌까지 선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더구나 이 콘서트는 그동안 대한민국 응원단 레드엔젤이 주최하고, 구세군과 협력, 8회 연속으로 진행했던 글로벌 자선 공연의 연장선상이었다. 인도네시아 글로벌 은행 만디리 뱅크와도 사전 협찬 제휴를 맺는 등 공신력을 주었던 공연이라 충격이 더욱 컸다.

박대표에 따르면 사건에 대반전이 일어나게 된 것은 당초 공연 무산에 화가 나 주최 측을 고발했던 인도네시아 K팝 팬들 덕분이었다.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진상 파악을 하게된 K팝팬들이 오히려 우호적인 증인으로 적극 나서주고, 한국계 인도네시아인 김종성 변호사의 '로펌 인도양 변호사 팀'이 법률 대리인을 맡아, 사건 전반을 조사하면서 사실관계 진상이 밝혀졌다.

레드엔젤 측은 "당시 멘털이 완전히 무너진 속수무책 상태에서도, 모든 준비가 되어있었던 K팝 콘서트를 잠정 연기 결정을 내리고 인도네시아행 항공편 티켓까지 발권되어 있었던 K팝 아이돌 소속사에 긴급 연락을 취해 양해를 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함께 걱정하며 기다려준 소속사들과 팬들에게 다시 한번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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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는 한편으로 "적극 도움을 준 인도네시아 K팝 팬들을 위해서 '위올아원' 인도네시아 콘서트를 반드시 재추진,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 올하반기 4개월간에 걸쳐, 기존의 K팝 아이돌 포함한 12팀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직 인도네시아에 머무르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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