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첫 교섭은 2시간 만에 짧게 끝나…"입장차 컸다"
파업 장기화로 입원·외래·검사 차질…수술도 미뤄져
부산대병원 노조 파업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대병원 노조 파업이 6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노사가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18일 보건의료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노사는 이날 중으로 파업 후 두 번째로 만나 교섭 사항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전날 파업 이후 처음으로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2시간가량 교섭을 한 노사는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지만, 대화는 이어가자는데 공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측은 이날 만남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의료노조 부산지부 관계자는 "입장차가 커서 첫 교섭은 결렬됐다"면서 "교섭 전략에 대해서는 자세히 공개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면서 "노조에서는 외래 진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노조원들에 대한 파업 동참 압박 수위를 낮춰 달라"고 말했다.
문닫힌 병동 |
노조는 임단협 요구사항으로 ▲ 인력 165명 충원 ▲불법 의료 근절 ▲ 자동 승진제 개선 ▲ 임금(식대 인상 등) 및 처우 개선(무급 휴직 사용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14개 국립대 병원 중 유일하게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지 않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도 핵심 요구 사항이다.
사측은 비정규직 문제는 추후 논의하고 일단 이를 제외한 임단협 사항부터 합의하자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협상 조기 타결을 위해 19일까지는 원내 투쟁을 진행하고 20일부터는 거리 행진, 시민 선전전,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 투쟁을 할 방침이다.
현재 부산대병원에서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권역별 외상센터 등을 제외하고는 일반 병동 입원·외래·검사 등 서비스는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 80∼100건 정도 진행하던 수술도 긴급 수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예약이 밀리고 있고, 외래 진료도 평소의 절반가량만 이뤄지고 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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