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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슈 로봇이 온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우크라이나 재건에 지뢰탐지 사족보행로봇 대량공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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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환경에서 자유롭게 기동 가능
바퀴달린 로봇보다 작전 수행 유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뢰 탐지기 등 장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뢰 탐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야지의 험로 및 장애물 구간에서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고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사족보행 로봇을 지난해 6월부터 정부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팔을 탑재한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지뢰와 같은 위험물 탐지, 지하시설 내 감시 및 진단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족 로봇의 통합운동제어 기술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사족보행 로봇에 지뢰 탐지 기능을 갖춘 로봇팔을 탑재해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며 “필요시 지뢰 탐지 목적의 사족보행 로봇을 대량 공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윤희근 경찰청장, 박성주 미래치안정책국장 등 경찰청 주요 인사들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해 회사 경영진과 로봇 기술의 치안 현장 적용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로봇팔을 탑재한 사족보행 로봇을 공식적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매일경제

윤희근 경찰청장이 치안 현장에서 무인 순찰 로봇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레인보우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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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520억 달러(한화 약 66조원) 규모 사업부터 지원하기로 하면서 점차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00조원 이상 규모의 공사와 경제 사업이 뒤따를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우크라이나에 지뢰 탐지기를 포함한 안전장비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면서 “지뢰 탐지기·제거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요가 절박하리만큼 커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할 품목을 선별하는 실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은 금속탐지기를 보유한 채 눈에 잘 띄지 않고 예측 불가한 험지 환경에서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상대적으로 거대하고 소음이 크며 쉽게 눈에 띄어 공격당하기 쉬운 장비인 장갑차보다 우크라이나 지뢰 탐지 및 제거 업무 수행에 사족보행 로봇이 훨씬 적합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족보행 로봇뿐만 아니라 로봇팔과 이를 통합 제어 할 수 있는 기술까지 사용자 맞춤형으로 자체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로봇산업의 첫 투자처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낙점한 것도 로봇 핵심 부품, 소프트웨어, 제어 알고리즘을 모두 내재화해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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