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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순방 중 ‘호우 대응’ 분주한 한덕수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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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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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한 지하차도 침수 사고 구조작업에 군과 경찰, 소방,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구조 작업이 완료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등 해외 순방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에서 한 총리가 호우 대응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계속되는 폭우로 매몰사고와 범람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조당국은 폭우로 물에 잠긴 충북 청주시 오송읍의 한 지하차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총리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부처 간, 기관 간 업무영역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안전에 관한 정보는 최대한 폭넓게 공유하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관련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와 우크라이나 방문 등 해외 순방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한 총리가 국내에서 호우 대응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한 총리는 전날 오전 경북·충청지역 산사태 관련 긴급지시를 내린 데 이어 당일 오전·오후·밤 세 차례 정부서울청사에서 기관별 호우 피해와 대처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전날 경기 과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를 방문해 전국 20개 다목적댐 방류 현황 등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전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화상으로 호우 피해·대처 상황을 보고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내습했을 때 포항, 울산 지역에서 군 장비를 동원했던 사례를 참고해 군·경찰 등 정부의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고, 한 총리는 “앞으로도 상당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방, 경찰, 군 등 관계기관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12일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재난 대응은 결과가 좋아야 한다”며 “최대의 긴장감으로 무장하고 과잉 대응을 기본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33명, 실종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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