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 과정도 반인권적…활동지원사도 체포"
14일 박 대표 현행범 체포 후 남대문경찰서 압송
사흘째 서울 시내 버스 차로 막고 시위한 혐의
15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전장연 관계자들이 전날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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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15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박경석 대표의 현장체포 연행과 연행 후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하는 과정을 불법적이고 반인권적으로 진행했다”며 “박 대표의 신체를 지원한 활동지원사도 현장체포하고 하룻밤 구금한 것은 명백한 과잉수사”라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12일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애인 차별 정책과 전장연이 받은 보조금을 부풀리는 서울시의 ‘마녀 사냥’을 비판하며 버스 중앙 전용차로를 막는 시위를 벌여왔다. 박 대표는 시위 사흘째인 전날 서울 동작구 대방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에서 지선 버스 앞을 가로막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업무방해·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박 대표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을 요구하다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20분쯤 경찰 승합차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이후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박 대표는 조사 도중 욕창을 호소해 이날 0시30분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다.
전장연은 “경찰이 섭외한 차량은 간이 경사로로 휠체어를 힘겹게 밀어 올려 우겨넣듯 탑승할 수 있는 차량”이라며 “내부에는 휠체어를 고정할 안전장치, 휠체어와 장애인을 묶어줄 안전띠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날 박 대표를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오는 20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운행을 막아서는 기습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제지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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