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전교조 등 산별노조 3만명 세종대로 합류
대규모 총파업 돌입한 보건의료노조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인력 및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1만7천명이 집결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는 대화와 협상을 중단했다"며 "대화를 끊은 보건복지부가 파업을 유도한 것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 주무부서 보건복지부가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간병비 고통 해결하자', '국민 생명을 살려낸 공공병원 살려내자' 하는 것을 정치파업이라고 한다면 이런 정치파업은 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국민건강 지키는 산별총파업 승리', '간병비 해결 위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민건강 외면하는 복지부를 규탄한다", "국민건강 지키는 산별총파업 승리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중 집회 |
이날 집회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 방향 세종대로 5∼7개 차로가 통제됐다.
요구안에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 위한 회복기 지원 ▲코로나19 영웅에 정당한 보상과 9·2 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도 포함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파업에 전국 122개 지부 140개 사업장(의료기관) 4만5천여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14일에는 서울·세종·부산·광주에서 파업 2일차 총파업대회를 연다.
보건의료노조의 이번 총파업은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주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파업한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보건의료노조, 19년만에 대규모 총파업 돌입 |
민주노총은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해 도심 곳곳에서 파업대회를 마친 화섬식품노조·사무금융노조·전교조 등 산별노조 조합원들이 합류했다. 주최측 추산 3만명가량의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빗속에 함께 투쟁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의 마음과 의지, 결심을 확인할 수 있다.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힘차게 싸우자"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5일까지 2주 총파업을 이어간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로구 일본대사관과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방향으로 각각 나뉘어 행진했다.
보건의료노조, 대규모 총파업 돌입 |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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