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의료인력 확충과 감염병 전담병원 지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전야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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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보건의료 관련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총파업으로 인한 의료 이용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진료대책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선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 등 ‘필수의료서비스’에는 차질이 없도록 지자체, 병원협회,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만들었다. 또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긴급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입원환자의 전원이 필요할 경우 인근 병원으로 신속하게 옮겨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별 병원도 근무조 재편성, 대체인력 투입 등이 가능하게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력 지원과 협력체계 구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정부는 “보건의료노조가 민주노총의 파업 시기에 맞춰 정부 정책 수립과 발표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비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필수의료대책’과 4월 ‘간호인력 지원 종합 대책’이 마련됨에 따라 정부는 보건의료노조를 포함한 관련 단체, 전문가, 현장 종사자 등과 최적의 의료 환경을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 중이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민주노총 파업 동참계획을 철회하고 환자의 곁을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보건의료노조의 합법적인 권리행사는 보장하지만 정당한 쟁의 행위를 벗어나 국민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위해를 끼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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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19년 만에 벌이는 대규모 파업이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의료기관)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사업장은 사립대병원지부 29개,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26개 등이다. 이른바 ‘서울 빅5’ 병원은 빠졌지만 서울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경기의 아주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전국 20곳 안팎의 상급종합병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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