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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시위와 파업

보건의료노조 오늘 총파업…140개 의료기관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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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공공 의료와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는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의료 민영화 저지를 주장했던 2004년 이후 1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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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늘(1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13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서울 광화문~대한문 일대에서 총파업 투쟁을 하고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 관리를 통한 환자 안전 보장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 및 업무 범위 명확화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 의대 설립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04년 이후 19년 만에 나서는 파업으로 참여 규모도 역대 최대 인원이 될 전망이다. 140여 개 의료기관, 보건의료 인력 4만5000명가량이 이날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빅 5인 서울 대형병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려대안암병원과 이대목동병원, 경희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서울 등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20여 곳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의료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술이 이뤄져도 입원실 등에 간호 인력이 부족하면 사고가 생길 수 있어 일부 병원은 수술을 줄이거나 환자를 퇴원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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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의료와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는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에 관련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의료 민영화 저지를 주장했던 2004년 이후 1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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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인력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13~14일 예정돼 있던 암 환자 수술 100여 건을 11일 취소했다. 센터는 하루 45건 정도 암 수술을 진행해 왔다.

외래진료 건수도 2000건 이상 취소했다. 중환자를 제외한 입원 환자의 경우 퇴원시키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10일 공지에서 ‘12일까지 전체 입원환자의 퇴원을 시행하고 일부 외래진료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홈페이지에 13일부터 14일까지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예정돼 있어 이 기간 내 빠른 예약 업무가 부득이하게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정부 간 협상 타결이 이른 시일 내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들의 불편이 장기화더;ㄹ 전망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2일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정책 이행 시점을 이유로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파업을 벌이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총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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