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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G7 정상회담

G7, 우크라에 ‘안보 보장’ 약속…젤렌스키 “우크라 안보에 중요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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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맹국 아닌 일본도 참여

조선일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 끝)이 12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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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국(G7) 정상들이 12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우크라이나가 강한 군사력을 갖추게 함으로써 사실상의 안보 보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거나, 전략·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등 직접적 안보 보장 수단은 배제한 간접적 안보 보장책이다.

G7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하고, 장래에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군대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G7 각 국이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언이 포괄적이고 다자적(多者的)인 ‘틀’로서 안보 보장 약속을 하고,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우크라이나와 각 국이 양자간(兩者間) 개별 협상을 통해서 정한다는 의미다.

공동 성명은 또 “G7은 우크라이나 군에 육상, 항공, 해상 영역에 걸쳐 현대적인 군사 장비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방공 무기와 포병 무기, 장거리 공격 무기, 장갑차 등에 대한 지원이 우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러시아가 장래에 다시 우크라이나를 무력 공격하는 경우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군사와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러시아에 대해 경제적 제재도 다시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선언에는 G7 중 이미 나토 회원국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뿐만 아니라 파트너국인 일본도 참여했다. G7 정상들과 함께 공동 선언 발표장에 나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7의 안보 보장책이 나토 가입을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는 우크라이나 안보에 중요한 승리이며, 나토 가입으로 가는 길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보장을 약속한 G7 지도자와 나토 회원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선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나토 가입 초청을 받았더라면 최상의 결과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나토 회원국이 아닌 일본이 G7의 일원으로 이번 공동 성명에 참여한 것에 대해 “매우 주목할만한 일”이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별도로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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