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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추정 미사일 발사…‘미 정찰기 격추’ 경고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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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11월18일 평양국제비행장(순안비행장)에서 이뤄진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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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단거리 미사일(SRBM·300~1000㎞), 준중거리 미사일(MRBM·1000~3000㎞), 중거리 미사일(IRBM·3000~5500㎞),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5500㎞ 이상)로 나뉜다.

합참은 북한 아이시비엠의 비행시간과 최고 고도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 일본 정부는 북한 아이시비엠이 오전 11시13분께 낙하했으며 최고 고도는 6000㎞라고 발표했다. 비행거리를 줄이려고 일부러 직각에 가깝게 발사하는 고각발사의 경우에는 통상 최고 고도의 2~3배를 정상 비행거리라고 추정한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맞다면 이번 아이시비엠을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을 경우 미국 본토 전역에 닿을 수 있는 1만5000㎞가량 비행이 가능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이 아이시비엠을 발사했다면, 지난 4월13일 신형 고체연료 아이시비엠 화성-18형 이후 90일 만에 다시 아이시비엠을 쏜 것이다. 미사일 발사로는 지난달 1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27일 만이다.

북한은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앞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등이 지난 10·11일 미 공군 정찰기의 동해 정찰 비행을 두고 격추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어,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는 아이시비엠 발사를 통해 미국을 향한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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